철근 시황 — 공급 트리플 감소, 가격 반등의 진짜 이유
건설 수요 회복도 없는데 철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역설의 출발점은 제강사들의 재무 상태다.
| 제강사 | 2025년 영업이익 | 전년 대비 | 비고 |
|---|---|---|---|
| 현대제철 | 2,192억원 | ▼ 37.4% | 당기순이익 14억원 — 사실상 제로 |
| 동국제강 | 594억원 | ▼ 42.1% | 4Q 영업이익 7억원, 순손실 전환 |
| 한국철강 | 18억원 (2024년) | ▼ 97.9% | 이익률 0.3% — 적자 직전 |
동국제강을 비롯한 주요 업체들은 2024년부터 철근 생산을 반복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50% 안팎으로 낮춰 운영해 왔다. 현대제철은 3월 5일~4월 3일 인천 철근 압연라인 대보수를 진행, 인천 소형압연 라인 폐쇄 절차와 맞물리며 이 기간 제유통향 공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미국 철근 수입 시장은 오랫동안 이집트(1위)·알제리·불가리아가 과점해왔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2025년 3월 25% 관세, 6월 50%로 인상한 데 더해 이들 국가를 상대로 상계관세·반덤핑 조사까지 개시하면서 구도가 뒤집혔다.
| 수입 순위 | 국가 | 2024년 지위 | 추가 조치 | 2025년 변화 |
|---|---|---|---|---|
| 1위 | 이집트 | 미국 최대 철근 수입국 | 상계관세 +29.51% 예비판정 | ▼ 38.4% |
| 3~4위 | 알제리 | 주요 공급국 | 상계관세 +72.94% — 사실상 퇴출 | ▼ 9.2% |
| 3~4위 | 불가리아 | 주요 공급국 | 반덤핑 조사 개시 | ▼ 27.8% |
| 신흥 | 한국 | 해당 없음 | 50% 동일 관세 — 미국 현지가 급등으로 경쟁력 확보 | ▲ 2,349% |
| 구분 | 대미국 수출량 | 비고 |
|---|---|---|
| 2024년 연간 | 3,698톤 | 기준 |
| 2025년 연간 | 90,683톤 | ▲ 2,349% 폭증 / 전체 수출의 58.4% |
| 2026년 1~3월 누계 | 약 28만톤 | 한국무역협회 · 2025년 연간의 3배 초과 |
※ 2025년 한 해 미국으로 나간 물량이 9만톤이었는데, 2026년 1분기 단 3개월 만에 28만톤이 빠져나갔다. 이집트·알제리가 비워낸 공백을 한국산이 빠르게 채워가는 구조다.
2025년 국내 철근 수입은 10만 3,688톤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 철근 수출이 수입을 앞지른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해상 운임이 급등하고 납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동·동남아발 수입 루트가 막혔다.
| 시점 | 국내 수입산 철근 재고 | 상태 |
|---|---|---|
| 과거 평균 수준 | 약 10만톤 | 정상 완충 수준 |
| 2026년 4월 현재 | 약 2만톤 | ▼ 80% — 사실상 고갈 |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경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졌고, 생산에 필요한 제품 가격까지 동반 상승했다"며 "전반적인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반등은 수요 회복이 아닌 공급 감소 주도라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 수출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수입산 재고가 2만톤 수준에 머무는 한 단기 가격 하락 압력은 제한적이다.
(2026년 10월)
오늘 핵심 요약
철근 가격이 오르는 건 수요가 살아서가 아니다. 제강사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발한 상황에서 생산을 줄이고 미국으로 물량을 돌린 결과다. 이집트·알제리가 상계관세 폭탄을 맞고 미국 시장에서 물러선 자리에 한국산이 파고들었고, 2026년 1분기 단 3개월 만에 28만톤이 빠져나갔다.
국내 수입산 재고는 과거 10만톤에서 현재 2만톤으로 고갈 수준까지 떨어졌다. 10월 전기료 유예 종료와 미·이란 협상 결과가 하반기 철근가의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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